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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재미있는 해외 여행 이야기

"스타벅스" 최근 화장실 개방을 구매 고객에게만 허용하는 정책으로 전환

by 동그란 마음 2025.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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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타벅스가 최근 화장실 개방을 구매 고객에게만 허용하는 정책으로 전환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과거 누구나 자유롭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던 스타벅스의 방침은 단순히 커피를 판매하는 매장을 넘어, 공공성을 갖춘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번 결정은 공공성과 상업성의 경계에서 내린 타협으로 보인다.

먼저, 이 변화는 스타벅스 매장의 본질적인 목적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한다. 스타벅스는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제공하는 공간이자, 사람들이 모이고 대화하며 시간을 보내는 장소로 자리 잡았다. 특히 화장실 개방은 스타벅스가 단순한 상업적 공간이 아닌, 지역 사회의 일부로 기능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정책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이러한 공공적 성격이 희미해지고, 매장 이용의 권리가 구매 행위와 직결되는 모습이 아쉽게 느껴진다.

미국 스타벅스 1호점

물론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화장실 개방으로 인해 발생한 여러 문제들이 이번 결정의 배경이 되었을 것이다. 화장실 사용이 늘어나면서 관리의 어려움이 커졌고, 일부 매장에서 비구매 고객의 무질서한 행동으로 인해 매장 운영이 어려워졌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결국 이러한 문제들은 직원과 구매 고객 모두에게 불편을 주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오히려 스타벅스라는 브랜드가 가지고 있던 포용성과 따뜻함의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개인적으로는, 스타벅스가 화장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금 더 유연한 방법을 모색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 예를 들어, 비구매 고객에게 소액의 이용료를 받거나, 지역 사회와 협력하여 공공화장실 운영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런 방식은 화장실 관리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스타벅스가 여전히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이탈리아를 예를 들어보면 일반 매장일 경우 구매 고객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고 공공의 장소를 가도  화장실을 사용할 경우 돈을 받는다

또한, 이 결정은 고객들의 반응에서도 엇갈린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구매 고객 입장에서는 매장의 쾌적한 환경이 유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느낄 수 있지만, 비구매 고객들에게는 스타벅스가 점차 상업적인 기업으로만 비칠 위험이 있다. 특히 팬데믹 이후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면서, 많은 이들에게 스타벅스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터 같은 공간이었다. 이제 그러한 공간을 잃게 된 사람들에게 이번 결정은 상실감으로 다가올 것이다.

결국, 이번 변화는 스타벅스라는 브랜드가 가진 가치와 상업적 이익 사이에서의 균형을 다시금 고민하게 만드는 사건이다. 기업은 본질적으로 이익을 추구해야 하지만, 동시에 사회적 책임도 고려해야 한다.

스타벅스의 화장실 개방 중단이 앞으로 다른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생각하면, 이 결정의 파급 효과는 단순히 스타벅스에 국한되지 않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정책 변화는 이해할 수 있는 측면이 있으면서도,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스타벅스가 이 결정을 계기로 더욱 창의적이고 균형 잡힌 방식을 통해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기를 기대해 본다. 화장실 개방 여부는 단순히 시설 사용의 문제를 넘어, 기업이 사회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스타벅스에서 화장실을 구매 고객에게만 사용토록 한다면 어떤 문제와 반응이 주어질지도 사뭇 궁금해진다. 한국의 경우는 스타벅스가 존재되어 있는 한 그럴 일은 전혀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