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5일 전 아내와 함께 밴쿠버를 출발하여 시애틀 당일 하루 관광에 나섰다. 제일 먼저 여행지로 도착한 곳은 시애틀 유명소중 하나인 스타벅스에 도착해서, 커피를 두 잔을 사가지고 들고 나와 커피를 마셔가면서 재래식 장인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Pike Place Market) 내부 관광길에 나섰다.
시애틀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Pike Place Market)은 언제나 다양한 볼거리와 매력으로 가득하다. 플레이스마켓 안팎을 거닐다 보면 마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세계 각국의 문화를 만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은 1907년에 개장했다. 처음에는 농부들이 도매상을 거치지 않고 직접 신선한 농산물과 해산물, 공예품 등을 판매하며 시작되었고, 현재는 시애틀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바로 길 건너편에는 세계적인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의 시작점, 스타벅스 1호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창립 당시의 감성과 역사를 간직한 이곳은 많은 관광객의 필수 방문 코스이다.
플레이스 마켓 아래 계단을 내려가면 이색적인 공간인 껌벽(Gum Wall)이 있습니다. 온갖 색깔의 껌들이 벽을 덮고 있어 기묘하면서도 흥미로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플레이스 마켓 입구에는 눈길을 끄는 황금 돼지 조형물이 있다. 돼지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부(富)의 상징으로 여겨지는데, 이 조형물은 저금통 기능도 하고 있어 사람들이 동전을 넣으며 소원을 빌기도 한다.
플레이스 마켓 내부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다양한 꽃가게이다. 꽃가게마다 고유한 분위기와 포장 스타일이 돋보이며, 신선한 꽃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마치 강남고속터미널과 양재동 꽃시장에 온 듯한 먼 기억들이 모여져 간다. 모처럼 꽃을 사서 아내에게 꽃을 선물하려 했는데 개인적으로 캐나다로 반입할 수 없는 물품이라 하여 눈으로만 감상했다.
플레이스 마켓의 또 다른 매력은 싱싱한 해산물 매장입니다. 진열된 해산물은 마치 한국의 수산시장을 떠올리게 하지만, 한국과는 달리 신선한 횟감과 함께 술판이 벌어지거나 왁자지껄한 풍경은 찾아볼 수 없다.
크리스마스 시즌이어서인지 산타 마스코트들이 진열되어 있다. 산타의 종류도 다양하다.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자판대에서 손님을 찾지 못한 산타들의 운명이 사뭇 궁금해져 온다. 또 다른 진열매장에는 사랑애자가 한자로 쓰인 서예가 볻보인다. 한국서예 작품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반가운 마음에 사진에 담았는데 아쉽게도 중국인이 상가 주인인 것을 보면 중국인 서예 작품인 듯하다.
마켓 안에는 러시아 요리의 일종인 피로시키 피로시키(Piroshky Piroshky)라는 빵집이 유명하다. 이 빵은 구운 빵 안에 채소나 생선 등 다양한 속 재료를 채워 넣은 것이 특징이다. 이 가게 역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마켓에는 가죽 공방이 있어 직접 독특한 공예품을 팔기도 한다. 공방에서는 지갑, 벨트 등 다양한 제품을 직접 제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흥미를 더한다.
마켓 안에는 신선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팝이 마련되어 있다. 직접 팝에서 맥주를 만들어 손님들에게 신선한 맥주를 공급하고 있다. 팝은 1층과 지하로 연결되어 있고 팝에 화려한 데코레이션은 팝의 분위기를 압도시키기에 충분했다. 이곳 팝에서 경험은 또 다른 특별한 여행의 추억을 가져가기에 충분하다.
플레이스 마켓에는 바다 전망이 탁 트인 야외 데크도 마련되어 있다. 데크에서 바라본 겨울 풍경은 가히 예술적이다. 멀리 보이는 설산은 겨울의 낭만을 더하고, 바다와 하늘은 여행자들에게 평온한 쉼을 선사한다.
작년 이맘때, 우리 부부는 이탈리아를 여행하고 있었다. 올해는 밴쿠버에서 시애틀이라는 당일 여행이지만, 작년처럼 연말에 여행을 선택했다. 여행은 우리가 살아가는 지역과는 다른 환경에서 또 다른 삶을 잠시 경험하게 해 준다. 일이 아닌 순수한 즐거움과 볼거리를 위해 잠시 어디론가 떠나는 여행이라는 시간, 그 순간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오늘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방문 역시 그러했습니다. 몇 번을 와본 곳이지만,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감정과 기억이 더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이런 감정은 여행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인 것 같다.
여행에서의 작은 순간들도 삶의 한 페이지가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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