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쿠버에서 만난 정통 벤또 세트, 일식 도시락의 참맛을 즐기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만난 정통 벤또 세트, 일식 도시락의 참맛을 즐기다"



오늘은 오랜만에 지인을 만나 집 밴쿠버 써리지역의 일식집에서 점심을 함께했다. 1년 만에 만난 지인과의 식사 자리이다.

나는 간단히 치킨 테리야키를 주문했다. 달콤하고 짭짤한 테리야키 소스가 닭고기와 잘 어우러져 부드럽고 맛있었다. 테리야키는 치킨과 야채 두 가지 종류가 있으며, 내가 선택한 치킨 테리야키는 담백하면서도 풍미가 깊어 한 끼 식사로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아내가 주문한 음식은 치라시돈이다.밥 위에 다양한 해산물과 채소를 얹은 일본 덮밥이다. 신선한 생선, 연어, 참치, 새우 등을 올리고, 간장과 와사비로 간을 맞춰 먹는 음식이다. 색다른 맛과 풍부한 재료가 어우러져 인기 있는 요리중 하나이기도 하다.

지인두분은 주문한 벤또

4인이 주문한 식탁위에 푸짐한 음식

우리와 동행한 두 분은 도시락 세트, 즉 벤또를 주문하셨다. 이 도시락 세트는 스시의 기본 롤인 캘리포니아 롤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의 김밥처럼 대표적인 존재감을 가진 메뉴다. 벤또에는 튀김 야채, 초밥, 샐러드, 그리고 따뜻한 우동이 포함되어 있어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특히, 캘리포니아 롤은 아보카도, 게맛살, 오이 등을 속재료로 하여 부드럽고 상큼한 맛이 특징이다. 튀김 야채는 바삭한 식감과 함께 담백한 맛을 더해 식사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초밥은 신선한 생선과 밥의 조화로 입맛을 돋우었다.

우리 부모님 세대는 일제강점기 시절을 살아오셨기에, 도시락을 ‘벤또’라고 불렀던 것이 익숙한 세대다. 그런 이유로 ‘변도’라는 단어는 오늘 만난 지인세대에와 우리 부부 세대에겐 익숙하지만, 요즘 세대에게는 다소 낯선 표현일 수도 있다. 오늘 점심 식사에서 벤또를 주문하면서 부모님 세대의 추억과 연결되는 느낌도 들었다.

네 명이 함께한 식탁은 정말 푸짐했다. 접시에 가득 담긴 다양한 음식들이 식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다. 도시락 외에도 테이블에는 다양한 일본식 요리가 추가로 올랐다.

밴쿠버는 ‘스시의 천국’이라 불릴 만큼 스시 문화가 발달한 도시다. 사실 밴쿠버뿐만 아니라 캐나다 전역의 여러 도시에서 스시집이 흔히 눈에 띄며, 이들 식당의 상당수가 한국인이 운영하고 있다. 일본의 스시 못지않은 맛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이고, 운영 방식이나 고객 응대가 한국인들에게 친숙하게 느껴져 이용이 더욱 편리하다.

한국에서는 스시라 하면 흔히 초밥집을 떠올리지만, 캐나다에서 스시집은 더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 초밥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 롤, 튀김, 생선회 등 여러 가지 음식을 종합적으로 선보이는 곳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밴쿠버의 스시집은 신선한 해산물을 활용해 품질이 우수하고, 다양한 메뉴 옵션이 있어 한 끼 식사로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오늘 점심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식사가 아니라, 풍성하고 만족스러운 음식 경험으로 마음까지 따뜻해졌던 시간이었다. 캐나다를 방문하는 이들이라면, 밴쿠버의 스시집에서 한 끼를 꼭 경험해 보길 추천하고 싶다. 신선한 재료와 다채로운 구성,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 덕분에 그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