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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2

오늘 아내랑 이렇게 놀았습니다 산책을 위해 집을 나서면 제일 먼저 만나는 아파트 길입니다. 단지 내에 나무들이 똑같은 원형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있는 자연스러운 나무 형태가 좋을 텐데라고 지날 때마다 생각합니다. 둥근원형, 각은 조각품처럼 너무 투명하고 정확한 갈림이라 왠지 보기에도 부자연스럽고 친근감이 가질 않습니다, 인위적인 것보다는 자연적인 것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개인 생각입니다.어젯밤에는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오늘도 계속해서 비가 내릴 줄 알았는데 화창한 날을 선사합니다. 어젯밤에는 캐나다 생활 중에 처음으로 방 안에서 빗소리를 들은 듯합니다. 정말 경이로운 일이었습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당연히 비가 오면 방안에 빗소리가 들리는 것 아니냐고 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빗소리를 방안에서도 들을 수 있었던 이유가.. 2024. 12. 19.
밴쿠버 10월의 어느날 밴쿠버 10월의 어느 날10월이라는 계절은 늘 아쉽기만 하다. 가을이다 싶으면 겨울인 계절의 빠른 흐름도 있지만, 가을이라는 날씨가 사람들의 감성을 울리기 때문이다. 왠지, 목적 없이 문밖을 나서고 싶은 욕구가 증폭되어 가는 오후를 가지고 간다. 길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은 어쩌면, 문밖에서 고독을 찾아가는 나그네를 자처하고 싶은 생각의 바람인지도 모른다. 집 문밖을 나서면 오랜 세월을 지켜온 나무가 또 다른 올해의 가을을 선사한다. 흔히 퇴색되어 있는 활엽수가 아닌 침엽수이기 때문에 어쩜 다행일지도 모른다. 잎새는 푸른데 잎새에 움츠리고 있던 퇴색된 솔잎이 땅 밑에서 만추의 풍경을 선사했다. 우리 부부는 항상 이 길을 따라 공원 산책길을 걷는다.또 다른 진입로에는 벌써 낙엽의 절규가 끝나버린 상태이다. .. 2024.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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