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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3

숲이 들려준 이야기,산속의 표정과 함께 봄의 산책 길을 걷다 숲이 들려준 이야기,산속의 표정과 함께 봄의 산책 길을 걷다4월의 봄, 자연의 생명력과 인간의 사유가 만나는 산책. 까치의 움직임과 사과나무의 순환 속에서 존재 그리고 산책길에 같이 나선 숲들의 의미를 다시 바라보다.풀내음과 흙냄새가 섞여 퍼지는 4월의 봄.마치 숨을 쉬듯, 땅이 살아 움직인다.까치 한 마리가 뿌리로 스며든 생명을 따라 먹이를 쫓고 있다. 두 다리가 아닌 네 다리에 가까운 몸짓 덕분일까. 그 자연스러운 움직임 속에서, 인간에게 주어진 팔과 다리의 분명한 역할이 새삼 고맙게 느껴진다.지난겨울, 사과나무 끝자락에 마지막까지 매달려 혹한을 견디던 사과 하나. 이제는 그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연두빛 새순이 얼굴을 내민다. 기억 속 마지막 사과의 짙은 절규마저 봄바람에 묻힌다.봄은 .. 2025. 4. 11.

오늘 아내랑 이렇게 놀았습니다 산책을 위해 집을 나서면 제일 먼저 만나는 아파트 길입니다. 단지 내에 나무들이 똑같은 원형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있는 자연스러운 나무 형태가 좋을 텐데라고 지날 때마다 생각합니다. 둥근원형, 각은 조각품처럼 너무 투명하고 정확한 갈림이라 왠지 보기에도 부자연스럽고 친근감이 가질 않습니다, 인위적인 것보다는 자연적인 것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개인 생각입니다.어젯밤에는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오늘도 계속해서 비가 내릴 줄 알았는데 화창한 날을 선사합니다. 어젯밤에는 캐나다 생활 중에 처음으로 방 안에서 빗소리를 들은 듯합니다. 정말 경이로운 일이었습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당연히 비가 오면 방안에 빗소리가 들리는 것 아니냐고 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빗소리를 방안에서도 들을 수 있었던 이유가.. 2024. 12. 19.

휴일에 우리는 어떤 휴식을 기대하시나요? 휴일에 우리는 어떤 휴식을 기대하시나요?공원입구를 들어서는 순간, 제일 먼저 구스가 공원 잔디밭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계절은 겨울로 향해 가고 있는데 공원 잔디는 계절감각을 잊고 있다. 겨울철에는 캐나다산 구스 자켓이 유명하다. 가격도 비싸고 모양은 사실상 세련미나 정교함은 없다. 투박하다는 느낌이 지배적이다. 어쩌면, 구스자켓만이 지니고 있는 매력일 수도 있다.자켓은 보온성이 뛰어난 것도 있지만 값비싼 유명 브랜드라는 인식과 함께 주변인의 이목을 집중해 가려는 의도가 이유가 되어 입는 사람도 있다.공원 입구 정면에 마련된 화장실은 마치 아트센터에 온 느낌을 풍겨낸다.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았기에 내부 구조를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일반 대중화장실과 별반 다르지 않은 형태를 갖.. 2024.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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