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의 맛,볶은밥🍴
요즘 들어 개인적으로 요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요리의 흥미로운 점은 다양한 재료와 조리법으로 끝없이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어쩌면 요리는 과학이자, 종합예술처럼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매력적인 활동이라고 느끼면서 접근해가고 있다. 특히 볶음밥과 비빔밥 같은 음식은 집에서 남은 재료들을 활용해 가며 맛을 창조할 수 있는 가정식의 대표적인 요리 중 하나이다.
특히 며칠 동안 먹지 않고 보온밥솥에 남아 있는 오래된 밥은 냉동실에 보관되는데, 이러한 찬밥은 볶음밥으로 활용하기에 최적이다. 찬밥은 식감이 살아 있어 볶음밥을 만들 때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찬밥을 버리지 않고 재탄생시키는 매력이 숨어 있다. 자칫 버려질 뻔한 찬밥이 볶음밥으로 재창출되는 과정에서 뿌듯함이 느껴지는 매력이 있다.

최근 요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해 먹는 경우가 많아졌다. 예전에는 음식을 먹는 것을 크게 즐기지 않았고, 소식과 편식에 가까운 식습관을 가졌지만, 이제는 다양한 대중 음식을 즐기며 직접 요리를 통해 새로운 맛을 찾아가고 있다. 물론 한인사회에 많은 종류의 음식들이 식당가에 가면 먹을 수는 있지만, 외식비용이 비싸고 또한 한국 현지처럼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없다는 것이 가정 내 식탁에 머물게 하는 요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유와 함께 동반되다 보니 외식보다는 집 근처 월마트를 방문해 식재료를 구입하고, 이를 활용해 가정 내에서 저렴하게 취향에 맞게 요리를 해서 먹는 나만의 즐거움이 언제부턴가 일상의 취미로 자리 잡았다.

물론, 월마트가 아닌 한인마트를 방문하면 한국 음식에 맞는 다양한 식재료를 구할 수 있지만, 차로 1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가 있어 번거로움도 있고 주로 가까운 월마트에서 식재료를 구입하게 된다. 월마트에서는 주로 야채와 생선 코너를 둘러보며, 냉동 인스턴트 제품은 식감이 떨어져 대부분 쇼핑에서 생략한다. 그러나 오늘은 시간이 여유 있어 냉동식품 코너를 둘러보고 새로운 제품들을 발견했다. 특히 한국 제품인 떡국, 모차렐라 치즈 핫도그, 볶음밥 등이 한 진열대에 진열되어 있었다.
그중에서도 볶음밥은 저녁에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어 한 봉지를 구매해 보았다. 포장에는 2인분이 들어 있고, 가격도 6천 원 정도의 가격이라 경제적이다. 내용물을 확인해 보니 새우 볶음밥의 상징적인 새우 몇 마리와 옥수수콘, 당근, 고추 등 한정된 재료로 구성되어 있었다. 재료가 생각보다 적어 집에 있는 식재료를 추가해 더 풍성한 볶음밥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요즘은 K-푸드의 인기로 캐나다 대형 매장에서도 다양한 한국 제품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예전에는 한국 음식을 캐나다 현지 매장에서 발견하면 신기하고 경이로웠지만, 캐나다에서 한국 제품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고 기뻤던 일들이 이젠 캐나다 어디에서든 찾아볼 수 있어 차즘 식상해져 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볶음밥, 핫도그, 떡국 등은 한국인에게 한층 더 익숙한 음식들이기에 캐나다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어제 아내와 산책을 하며 요즘 나의 취미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지 물어보았다. 아내는 갸우뚱하며 내게 답을 물었고, 나는 "요리야"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아내는 크게 웃으며 박장대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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