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코스트코에서 만난 대한민국 호떡은 고국의 그윽한 맛과 고향의 그리움있다 🥞🫓

캐나다 코스트코에서 만난 대한민국 호떡은 고국의 그윽한 맛과 고향의 그리움있다.🥞🫓

캐나다 코스트코를 방문할 때면, 단순히 필요한 물건만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매장을 한 바퀴 둘러보며 다른 매장과 가격을 비교하고 다음 구매를 위한 정보를 얻곤 한다. 코스트코는 대부분 저렴한 제품들이 많지만, 때로는 예상보다 높은 가격의 상품도 있어 아내와 함께 우리만의 쇼핑 전략을 세우게 만든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코스트코 진열대에 처음으로 한국 김치가 놓인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그때의 기쁨은 마치 오랫동안 찾고 있던 소중한 보물을 발견한 듯한 느낌이었다. 이후 김치는 캐나다 거의 모든 매장에서 쉽게 볼 수 있게 되었고, 코스트코에서는 잡채, 김, 불고기 등 전통 한국 음식들이 새로운 제품으로 진열되어 판매되기 시작했다. 이들 제품은 여전히 고유의 맛과 고향의 정취를 간직하고 있어, 김치를 처음 마주했던 그 감동과 비슷하게 따스한 그리움이 내 마음 깊은 곳에 오롯이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영문 표기🧇🥞"HOTTEOK"🫓🫓으로 소개된 한국 제품, 호떡을 발견했다. 캐나다에서 호떡 설마하는 호기심이 발동해 자세히 살펴보니, 포장지에 ‘길거리 음식 요리’라는 설명과 함께 "한국식 팬케이크"라는 부제가 적혀 있었다. 사실 호떡은 가정이나 식당보다는 노점에서 간식으로 즐기던 음식이기에, 이번 제품은 캐나다인의 입맛에 맞게 재해석된 "캐나식 팬케이크"라고 해도 손색없다. 호떡은 군구마나 군밤처럼 옛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의 매력이 그대로 살아 있다.

한 봉지에는 1kg의 호떡, 한 봉지에 10개의 제품이 담겨 있어 개당 약 1,400원 정도의 가격을 형성한다. 요즘 한국에서 길거리 호떡 한 개의 가격이 대략 2,000원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이 가격은 매우 경쟁력 있게 다가온다. 물론 해외 소비자의 입맛에 맞추어 약간 변형되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포장 상표에 "Arumi 味(맛미)"라는 명칭이 새겨져 있어 오랜 전통과 정성이 느껴진다. 한 블로그에서 2016년도에 "옛날 호떡"이라는 제품명을 가지고 간단한 평을 남긴 내용을 볼 수 있었는데,이 회사는 30년이라는 긴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사옹원이라는 회사임을 뒤늦게 알수 있었다. 사원옹은 오랜 시간 동안 호떡을 생산·판매하며 해외 수출에 성공한 장인 기업의 노력이 엿보인다.

해외에서 만난 호떡은 단순한 간식을 넘어, 멀리 떨어진 타국에서도 고국의 정취와 따스한 추억을 선사한다. 한 입 물면 호떡에서 터져나오는 달콤함이 마음 한켠에 고향의 향수가 스며든다.겨울이면 이곳 밴쿠버 한인마트 앞에서 호떡 장수가 직접 호떡을 만들어 파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때마다 고국의 그리움과 따뜻함이 다시금 느껴지며, 대형마트에서 처음 김치를 발견했던 그 감동과는 또 다른, 깊고 진한 고향의 맛이 오늘 내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