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새로운 나로 거듭나기 위한 나만의 행동은 어떤것이 있을까,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60대, 새로운 나로 살아가기

60대의 길목에서 문득 뒤를 돌아보니, 나는 많은 것을 경험하며 이 자리에 서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루지 못한 것들에 대한 죄책감과 아쉬움도 느껴진다. 젊은 날에는 청춘의 열정으로, 중년에는 배우자와 부모로서의 책임감으로 살았고, 이제는 이 모든 시간이 얽히며 만들어진 ‘지금의 나’를 마주하게 된다. 어제까지는 쉼 없이 달려왔다. 잠시 멈춰 숨을 고르기도 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달리기를 멈추고 천천히 나 자신을 바라보아야 할 시기가 되었다. 하지만 이런 여유마저도 때로는 성급함으로 다가온다.

나는 그동안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열심히 살아온 것은 분명하지만, 그 뒷맛이 씁쓸한 이유는 무엇일까? 살아온 날들 속에서 내 행복은 과연 어디쯤 자리 잡고 있었을까? 사소한 질문들과 깊은 고찰이 교차하며 나를 더 깊이 들여다보게 만든다. 60대는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마주하며, 미래를 새롭게 그려볼 수 있는 시간이지만, 사실 그 시간 앞에서 나는 자신감보다는 두려움을 더 크게 느끼고 있다.

60대는 끝이 아니다. 이 나이를 받아들이고,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나를 진정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던 지난날들을 반성하며, 내 삶을 다시 설계할 기회가 찾아오길 희망해본다. 이제는 타인의 기대 속에서 살아가는 것을 멈추고, 남이 정해둔 목표를 향해 달리던 시간을 뒤로한 채, 내 안에서 울리는 진정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다.

이제는 삶의 속도를 조절하고 나 자신에게 더 많은 시간을 내어주어야 할 시기다. 삶은 한 권의 책과 같다. 지금까지 써온 이야기들이 있다면, 이제는 새로운 장을 열어야 한다. 이 마지막 장에서는 더 이상 무리하지 않고, 내 속도에 맞는 진정한 삶을 써내려가려 한다.

남은 시간 동안 무엇을 해야 할지 막연히 고민하기보다는, 지금 이 순간을 충분히 인정하고 즐길 것이다. 더 이상 멀리 있는 꿈을 쫓기보다는, 내 주변에서 생겨나는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는 습관을 들이려 한다. 앞으로 살아갈 날들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나만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60대의 길목에서, 나는 비로소 진정한 나를 만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두려움이 앞섰지만, 이제는 남은 시간들을 긍정적인 마음으로 나답게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나 자신에게도, 또 누군가에게도 새로운 시작의 의미로 남을 것이다.

"60대라는 멋진 선물을 받았다." 이제, 그 선물을 가장 나답게 열어갈 차례다.

이글을 쓰면서 나에게도 소박한 일들이 찾아올수 있을까 하는 소망의 마음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