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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문 기록

하안검수술로 10년은 젊어졌습니다

by 동그란 마음 2024.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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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7개월 동안 머물면서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났고, 심지어는 22대 국회의원 캠프도 있었고, 많은 도시로 여행을 다녀왔다. 그중 하나의 업적이라고 할까, 성형수술이다. 일종의 눈 처짐이라는 하안검(상안검포함) 수술이다. 지인의 소개를 받고 구리시에 있는 성형외과를 방문했다. 상담을 담당하는 코디네이터 (원장님 사모) 이곳에서는 실장님이라고 호칭했다. 실장님은 좀 더 일찍 와서 했었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아쉬움을 남긴다.

실장님은 상담을 마치고 다음 주에 수술시간을 잡자고 했다. 한국에 있을 때는 포천에 잠시 거주하고 있었기 때문에 구리까지는 대중교통으로는 상당한 거리감이 있었기에 혹시나 하는 생각에 오늘 당장은 안 되겠냐고 물어보았다. 원장님과 스케줄을 보고 상의를 하고 오겠다고 잠시 기다려 달라고 했다. 그 당시 병원 방문시기는 무더운 8월 초였기 때문에 수술 환자들이 별로 없었다. 특히, 여름철에는 상처에 덧날수 있어 성형을 기피한다고 한다.

실장님이 잠시 후 상담실로 들어오셨다. 오후 3시에 가능하다고 하셨다. 상담이 끝난 시간이 10시쯤이라 5시간  후에 수술이 진행된다. 점심이나 물을 먹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일단, 5시간 동안을 지혜롭게 보내는 시간만 남아있다. 수술시간은 두 시 반정도가 소유된다고 하셨다.

3시 정각에 내원 수술실로 들어갔다. 의사 선생님은 싸이펜으로 눈 주위를 스케치하기 시작했다. 눈 주변 스케치가 끝나고 잠시 설명을 해주셨다. 눈지방배치와 하안검 처진부분을 절개하고 다시 봉합 수술을 한다고 하셨다. 지방이 필요할 경우에는 팔 겨드랑이 부분에서 지방을 가져다가 보충한다고 한다.

수술대에 눕고 곧 마취를 하였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을까, 마취에서 깨어났다. 1시간가량 마취상태에 있었다고 한다. 의사 선생님은 수술을 집도 하시면서 계속 말을 시켜 왔다. 환자에게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함 같다. 가위소리가 들리고 절개를 하는지 가위로 살을 자르는 느낌과 함께 잠시 후 바늘로 봉합을 하는 듯했다. 공포감도 잠시, 그냥 온몸을 맡겼다. 그렇게 한 시간이 마취 없이 지난듯하다. 수술을 끝내고 회복실로 이동했다. 시간을 보니 두 시간 이상 수술이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수술 후 치료차 7번 이상을 내원했다.

성형 후 2주 후의 모습이다. 상처가 빨리 아물도록 한 달 동안 눈가에 재생 테이프를 붙이고 생활했다. 지금 수술한 지 4달째 접어든다. 아직도 눈이 다소 부자연스럽다. 자연스러워지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사진상으로는 수술 전. 후의 차이가 확연히 달라졌다.

좀 더 젊어지기는 한 것 같지만, 몇 달 만에 보는 주위사람들은 달라진 모습을 발견하지를 못했다. 아마도 이전의 강한 인상을 그대로 느낌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성형수술은 본인 만족일 수도 있다. 수술을 하고자 하는 의도 또한 거울 앞에서 자신의 얼굴에 대한 과민반응에 의한 성형 수술의 시도 일수도 있다. 하지만, 확연하게 젊어진 것은 사실이다. 좀 더 수술부위가 자연스럽게 되어가는 시간을 보내고 나면 회춘하듯이 좀 더 젊음을 느껴갈 수 있을 것이다.

요즘은 비슷한 연배를 보면 눈을 먼저 본다. 대부분이 눈 처짐이 있어 보기가 흉 할 정도로 심각 수준에 있는 분들을 보게 된다. 물론, 나 자신이 성형을 했기 때문에 상대의 눈을 과민하게 바라보는 반응을 보이는지도 모른다.

현재의 모습 (수술 후 3개월15일 경과)

결론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눈처짐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는 하지만 자연미가 더 아름다울 수도, 아니면 나처럼 과하지 않게 성형할 수 있는 부분을 한 부분만이라도 한다면 자신 있는 모습을 좀 더 연장해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