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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이야기

집에서 만들어 먹는 고향의 비빔국수

by 동그란 마음 2024.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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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만들어 먹는 고향의 비빔국수

여렸을 때 서울 누나네 집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어머니와 함께 들리던 식당이 하나 있었다. 국숫집이다.

강화 시외버스 터미널에 내리면 터미널 바로 건너편 쪽으로  단층 건물에 국숫집이 하나 있었다.

강화 국수집

 

옛날에는 국수의 종류는 비빔국수와 잔치 국수가 두 가지가 전부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열무비빔국수.콩국수. 열무냉국수가 더 추가 되어 있었다. 비빔국수는 설탕이 비교적 많이 들어가 달달하고 들기름과 함께 김가루를 뿌려 놓아 고소한 맛을 더해주는 것이 이 집의 국수맛의 비법이기도 하다. 비빔국수에는 별도로 된장을 풀어놓은 국물과 밑반찬인 김치가 전부이다.

강화 국수집에서 주문한 비빔국수이다

 

식당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대부분 60.70에서 80대 손님이 대부분이었다. 손님들도 오래전부터 먹어온 국수이기 때문에 꾸준히 강화 국숫집을 찾는 듯싶었다. 주인 할머니는 연세가 있으셔서 집에서 쉬면서 가끔씩 나와 식당 관리를 하다는 직원의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사실 주인 할머니는 우리 할머니 친정집과는 친척이라고 하여  어머니가 갈 때마다 주인 할머니는 할머니의 안부를 묻곤 하였다.

강화국수는 달달함과 고소함이 맛의 특징이다. 국수 맛우 추억 때문인지 나는 언제부터가 가족들에게 아빠표 국수를 만들어주기 시작했다. 비빔국수이면서도 육수가 들어가 잔치국수처럼 흥건하지는 않은 비빔국수와 잔치 국수의 중간정도의 비주얼의 국수로 생각하면 된다.

우선 비빔국수에 들어갈 육수를 만든다.

양파, 다진 마늘, 국물을 낼 수 있는 멸치, 다시마, 대파, 감자, 양배추, 버섯 종류를 냄비에 물을 넣고 끓인다. 단. 들어가는 재료는 개량되지 않고 그때그때 만들 때마다 냉장고의 들어 있는 재료를 가만한다.

육수를 만듬과 동시에 한쪽 냄비에는 국수를 삶아 낸다.



삶은 국수를 그릇에 담고 송송 썰어 넣은 김치, 후춧가루. 청양 고추로 매콤한 맛을 내고, 김가루와 깨. 들기름과 함께 약간의 소금과 설탕을 달달할 정도로 집어넣는다. 아내는 달달한 것을 별로 선호하지 않아 별도로 설탕양을 조절해서 넣는다.


비빔국수와 잔치 국수 중간 사이의 국수가 만들어졌다


미리 끓여 놓았던 국물을 비빔국수에 집어넣고 그 위에 고춧가루를 집어넣으면 비빔국수와 잔치국수의 중간의 색다른 국수가 만들어진다,

어제저녁에 아내와 함께 만들어 먹은 국수이다. 아내는 오랜만에 먹어 본다고 맛있게 먹어 주었다. 애들도 가끔 아빠표 국수가 먹고 싶다는 말을 종종 한다. 이젠 아들들이 출가를 해서 가족이 함께 모일 때 아빠표 국수를 선사해야 할 것 같다.

가족 전체 입맛에 맞는 것을 보면 아마도 대중의 입맛에도 맞을 듯하다. 단지, 아빠표 국수는 달달한 맛을 우선으로 맛을 내는데 원동력이 되는데 아내는 너무 단맛을 싫어한다. 그래서, 국수를 먹을 때에는 식탁에 설탕이 놓여있다. 일종의 식당에 가면 소금과 간장이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는 것과 같은 양상이다.

우선, 강화국수나, 아빠표 국수는 달달하고 고소한 맛이 매력이기 때문에 적절한 설탕이 들어가야 국수의 완전한 맛을 느낄 수가 있다.물론, 비빔국수와는 차별화되어 있는 셈이다. 비빔국수는 국물이 따로 있어야 먹을 수 있지만, 아빠표 국수는 어느 정도 국물이 들어있기 때문에 먹을 때 식감이 일반 비빔국수에 비해 부드럽다.

오늘은 나만의 국수 만들어 먹는 방법을 포스팅해 보았다.행복한 날이다.왜냐면,  먹는것,자는것,노는것, 만큼 즐거움이 없기 때문이다.단. 노는것은 누구와 함께라는 ? 가 붙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