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즐기는 닭똥집 볶음, 술 한잔 부르는 유혹의 맛"
오늘은 유독 술 한잔이 간절한 날이다. 이유 없이 밀려드는 허전함과 아련한 그리움이 마음을 채우지 못하고 맴돈다. 해외에서는 가볍게 한잔할 만한 곳을 찾기란 쉽지 않다. 설령 그런 곳이 있다 해도 비싼 음식 값과 함께 해야 하니, 마음이 더 무거워진다.
익숙한 술집에서 친구들과 나누던 웃음소리가 그리워지는 순간, 결국 혼자라도 마음을 달래보기 위해 안주가 될만한 식재료를 사기 위해 집 앞 월마트로 발길을 옮겼다.
닭똥집에는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다. 그중 "모래집"이라는 표현은 닭똥집보다 좀 더 부드럽고 유연한 느낌을 준다.
팬데믹 이전에는 닭똥집을 2~3달러 이하로 살 수 있었지만, 요즘은 가격이 두 배 이상으로 올라 부담스러워졌다.
캐나다에서는 한때 닭똥집이 도축 후 버려지는 부산물로 여겨졌다. 그러나 동양인들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면서, 월마트를 비롯한 대형 마트에서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수주나물을 하나 샀다. 평소에는 자주 먹지 않던 채소이지만, 오늘은 닭똥집 볶음과 함께 곁들여 먹으면 색다른 맛을 낼 것 같아 선택했다. 수주나물은 살짝 데쳐야 제맛이 나는데, 아삭한 식감과 은은한 향이 닭똥집의 쫄깃함과 잘 어울릴 것 같다. 이렇게 소박한 조합이지만, 오늘만큼은 특별한 식탁이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닭똥집 요리에는 매콤한 맛이 더해져야 제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고추를 구입했다. 마트의 진열대에는 다양한 종류의 고추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 빨갛게 익은 고추부터 짙은 녹색을 띤 고추까지, 색깔도 모양도 각양각색이었다. 어떤 고추가 닭똥집과 가장 잘 어울릴지 고민하며, 적당히 매운맛을 낼 수 있는 고추를 골라 담았다. 매콤함이 더해질 닭똥집의 맛을 상상하니 벌써부터 입안이 얼얼해지는 듯하다.
닭똥집은 우선 물에 깨끗이 씻어내며 손질을 시작했다. 잡내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꼼꼼히 헹군 뒤, 잘 익고 양념이 고루 스며들 수 있도록 잘게 썰었다. 크기를 작게 써는 작업은 조금 번거로웠지만, 닭똥집 특유의 쫄깃한 식감과 양념 맛을 살리기 위해 모양보다는 맛을 우선시하기로 했다. 한입 크기로 정성껏 썬 닭똥집을 보며, 매콤하고 짭조름한 향이 입맛을 돋우는 요리가 완성될 순간이 기대되기 시작했다.
숙주나물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채반에 건져내고, 물기를 잘 뺀 뒤 준비했다. 숙주나물은 아삭한 식감이 중요하기 때문에 씻은 후 물기가 남지 않도록 잘 처리해야 한다. 그 옆에서 파와 양파를 적당한 크기로 썰고, 마늘은 얇게 썰어 준비했다. 고추는 매운 정도를 고려해 몇 개를 선택한 후, 송송 썰어 양념에 풍미를 더할 수 있도록 했다. 각 재료들이 제 각각의 맛을 내면서도, 닭똥집과 함께 어우러졌을 때 더 풍성한 맛을 낼 것이라 생각하며 손질을 마쳤다.
준비된 재료는 모두 잘게 썰어 놓았다. 이 재료들은 닭똥집을 볶은 후에 사용될 예정이라, 지금은 대기 중인 상태이다. 마늘은 썰지 않고 통째로 두었다. 볶을 때 마늘의 향이 고루 배어들도록 하기 위해, 나중에 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통으로 두었다.
준비된 재료는 모두 잘게 썰어 놓았다. 이 재료들은 닭똥집을 볶은 후에 사용될 예정이라, 지금은 대기 중인 상태이다. 마늘은 썰지 않고 통째로 두었다. 볶을 때 마늘의 향이 고루 배어들도록 하기 위해, 나중에 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통으로 두었다.
닭똥집 요리가 완성될 즈음, 아내가 퇴근하며 집으로 들어섰다. 어제 먹다 남은 감자탕 국물을 함께 식탁에 올리니, 어느새 푸짐한 술안주상이 차려졌다. 캐나다에서 이렇게 닭똥집을 만들어 먹고 있으니, 한국에서의 따뜻했던 저녁 식사가 문득 떠올랐다. 익숙한 음식의 냄새와 맛은 한참 잊고 지냈던 고향의 기억을 불러일으켰다. 이국의 땅에서 잠시나마 한국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아련하고 그리운 저녁이었다.
'The 재미있는 밴쿠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외에서 만들어 먹는 "감자탕" 숟가락을 멈출수 없는 이유 (17) | 2025.01.08 |
---|---|
캐나다 휴일,우리 부부 이러고 놉니다 (8) | 2025.01.07 |
밴쿠버 델타 트와슨 아울렛 중앙 통로 조형물과 휴식공간 (2) | 2025.01.07 |
룰루레몬(Lululemon) 겨울 패딩 후기, 편안함과 스타일을 모두 갖춘 캐나다의 대표 브랜드 (8) | 2025.01.07 |
캐나다 드론을 이용한 배송 시대 도래, 드론 산업의 미래 (15) | 2025.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