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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이야기

밴쿠버 근교 스쿼미시로 떠나는 가을여행

by 동그란 마음 2024.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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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근교 스쿼미시로 떠나는 가을여행

가을은 어디로 이든 정처 없이 떠나는 계절이다. 목적 없이 떠나도 사방이 가을 풍경을 담고 있다. 떠나는 이유 중 또 하나는 가을날씨가 떠남을 재촉한다. 어젯밤에는 비가 내렸다. 혹시 다음날 여행에 지장은 없을까 생각했는데 다행히 새벽에 고맙게도 비가 그쳤다. 비가 내린 아침의 가을 하늘은 눈을 더 선명하고 호사스럽게 선물해 주었다.

Alice lake park

집에서 10시에 출발하여 11시 반경에 앨리스 레이크 주립공원에 도착했다.
는 밴쿠버를 벗어나 스쿼미시라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버섯

호수를 가는 길목에 이름 모를 버섯이 피어있다. 버섯을 볼 때마다 식용인지 독버섯인지가 궁금하다. 대부분 독버섯일 경우가 많기 때문에 눈에만 담고 지나갈 때가 많다. 혹시나 보고 지나간 버섯 중에는 식용인 버섯도 있었을 것이다.

호수 위에 생을 마감하고 쓰러져 있는 나무들을 어느 호수를 가든 흔하게 볼 수 있다. 자연 그대로 보존하기 때문에 어쩌면 호수가 더 아름다워 보이는지도 모른다.

앨리스 호수는 수영 장소로 인기가 있는데, 두 개의 해변과 샤워 시설과 전기가 있는 근처 캠핑장도 있다. 하이킹과 산악자전거를 탈 수 있는 여러 개의 트레일이 공원을 가로지르며, DeBeck's Hill은 공원과 주변 지역의 전망으로 인기 있는 트레일이 있다. 앨리스 레이크 주립공원 안에는 전체적으로 네 개의 호수가 있다. 모든 호수에서 카누와 낚시가 허용되어 있다.

호수에서 카누를 즐기고 있다

캐나다 호수를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 있다. 대부분의 호수에서 보트나 카누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도 호수가 많이 있다. 일종의 호수이기보다는 옛날 농수를 위한 저주지가 도심이 생기면서 호수로 개발된 것이 대부분이다. 어디 가나 상수원 보호지역이라 하여 보트 타는 것은 물론 낚시 까지도 거의 허용하지 않는 상황이고 보면 캐나다의 호수에서 레저스포츠도 가능한 것이 캐나다가 호수가 가지고 있는 특색 중 하나이다.

호수를 돌아 나오려는데 어느 청년이 나무 그루터기에 앉아 호수를 감상하고 있다. 움직임이 없는 것을 보면 거의 명상에 가깝기도 하다.

캠핑장은 일반적인 차 또는 캠핑카를 지정된 캠핑 장소에서 캠핑을 한다. 또 하는 차를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 들어가 텐트지정된 캠핑 라운드에서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하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특히 이곳은 캠핑장은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지정 구역이 있다는 것이 특별한 캠핑장으로 구분이 된다. 한국의 경우 대부분 캠핑 구역에는 개인 전기시설이 설치되어 있지만, 캐나다는 이와는 다르게 대부분 캠핑장에는 전기가 공급되는 시설이 전무하다. 휴가철이 아니고 더구나 평일이라는 관계로 캠핑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가 않았다. 사진을 촬영하려 했는데 왠지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 같아서 사진을 촬영하지 않았다.

스콰미시 시내

스쿼미시(Squamish)는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에 위치한 도시로 인구는 17,158명이 살고 있는 작은 도시이다. 스쿼미시에는 관광의 직은 도시이기도 하다.

도시 앞으로는 거대한 바위군으로 형성되어 있다. 이를 통칭하여 스쿼미시라고 부른다. 스쿼미시는 거벽등반과 스포츠클라이밍의 천국이기도 하다.

아내는 미리 수제맥주집을 검색해 놓았다. 직접 이곳에서 만든 맥주를 제공한다. 간단히 안주로 얌튀김과 20온스 맥주 두 잔을 각각 입맛에 맞게 주문했다.

캐나다 여행을 가면 사실 먹거리가 한국처럼 풍부하지가 않다. 또한. 한국음식이 아닌 서양음식인 점을 감안할 때 여행을 가면 대부분 조용한 분위기에서 맛의 음미를 우선으로 한다.

여행을 떠나기 전 점심식사로 맛있는 음식점에 들려 식사를 하기로 했지만, 아내는 아침에 먹은 식사가 아직 소화가 되지 않았다고 점심을 뒤로 미루었다.

집 근처에 쇼핑몰 안에 있는 푸드코트에 들려 타이완 음식과 중국 음식을 사가지고 와서 저녁으로 짧은 하루의 가을 여행의 마무리를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