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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재미있는 해외 여행 이야기

제노바 항구도시를 출발 피란체까지의 여정,

by 동그란 마음 2025.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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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9일 화요일  →자동 여행 (7일 차 ) 제노바→마나롤라(Manarola) →(130km.2시간)→피사의 사탑(95Km 1시간 반)→이탈리아 피렌체 (100km.1 시간 50분) → 총 이동거리(325 Km.5시간 20분)

라스페치아

제노바에서 라스페치아 까지 가는 길은 터널의 통과 횟수만 해도 만만치 않다. 라스페치아( Spezia)는 이탈리아 북부 리구리아주에 있는 동남쪽 끝, 제노바만에 딸린 라스페치아만 연안에 있는 항구도시이다. 19세기 중반 제노바에 있던 해군기지가 이곳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라스페치아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군사도시로 군사 관련 시설이 많고 관련 공업이 발달했다. 라스페치아는 차로 이동하면서 도시를 보는 것으로 일단 여행을 일단락했다.

마나롤라(Manarola)

라스페치아에서 차로 산 길을 굽이 굽이돌아 20분가량 가다 보면 라스페치아에 있는 마나롤라(Manarola)에 도착했다. 마이론라는 친퀘테레 국립공원의 일부이며, 해변을 따라 푸른 산책길 놓여 있고, 1338년에 건축한 산 로렌초 성당이 있다.

 
 

해안 절벽 위에 형성된, 형형색색의 건물이 아름다운 동화의 마을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다채로운 색깔을 한 건물들이 또한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마나론라 기차역 입구

마나롤라는 5개 마을로 구성된 해안 지역 친퀘테레'에 속한 마을이다. 산기슭에 포도를 재배하고 있는 환경이 이채롭다. 현재는 와인 산업이 발전한 지역이다. 차로 운전해 올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 생각했는데 마을 중간 지역인 동굴 같은 곳에서 사람들이 몰려나온다. 그곳이 기차역이 있었다.

 

아름다운 절경의 여행을 마치고 다음 행선지인 마나롤라에서 승용차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피사의 사탑이 있는 장소를 향해 떠났다.

피사의 사탑

피사의 사탑

말로만 듣던 피사의 사탑에 도착했다. 사탑이 금방이라도 쓸어져 무너져 내릴 것만 같은 위태로운 모습을 하고 있다. 피사의 사탑(Torre pendente di Pisa)은 피사시의 피사 대성당에 딸려 있는 높이 55m의 종탑이다. 기울어진 탑이라는 뜻의 사탑()으로 유명하다. 일명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부실공사로, 멀쩡했다면 유명하지 않았겠지만 오히려 망가져서 유명해진 건축물의 대명사가 되었다.

 

피사의 사탑 유명세도 눈에 담았지만, 여행객들 마다 피사의 탑에서 각자가 핸드폰으로 사진기법을 그럴싸하게 연출해 가는 행동이 더 볼거리를 제공한다. 대부분 기울어져 있다는 피사탑의 특징을 살려 손으로 사탑을 밀어내는 동작을 사진에 담는 여행객들이 대부분이다. 나는 사탑을 손으로 움켜 잡고 들어 올리는 모습을 연출해 보았다.

 

피사의 사탑에서 사진기법을 연출하는  투어가 매우 흥미로웠다. 피사 여행을 끝내고 오늘 최종목적지인 피렌체를 향해 떠났다.

 

피렌체는 오랜 세월 동안 메디치 가문이 다스렸고, 1865년에서 1870년까지는 이탈리아 왕국의 수도였다. 1982년에는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선정되었다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

 

내일은 기차 편으로 로마로 출발할 예정이다. 차에서 싣고 다니던 짐을 정리하고 차를 피렌체  현지 랜트가 회사에 반납하고 택시로 예약해 놓은 호텔로 향했다. 저녁시간이라 도로선상에서 가다 서기를 반복한다. 택시 기사는 교통체증이 심한 도로대신 좁은 골목길로 운행을 하고 있었다. 빠른 지름길을 선택한 것 같다. 30분 만에 호텔에 도착했다. 체크인을 끝내고 곧바로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시내로 나왔다. 피란체는 스테이크가 유명하다고 한다. 아들이 검색해 놓은 스테이크 집을 걸어서 찾아갔다. 피렌체라는 르네상스 시대부터 가죽으로 유명해진 곳이라서 자연스럽게 소고기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법이 개발되었다고 한다. 피렌체서 여행할 때 꼭 먹어봐야 할 것이 스테이크이라고 한다.

 

식당을 찾아가는 도중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을 잠시 들렸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 Basilica di Santa Maria Novella)은 피렌체 최초의 대형 성당이었고, 피렌체 도미니코 수도회의 본당 시설이라고 한다.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어딜 가든 성당을 쉽게 접할 수 있고 웅장함이나 크기의 규모가 비슷한 성당이  많았지만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은 기존에 보았던 성당들 보다는 더 크고 웅장함을 자랑했다.

티본 스테이크

 

티본 스테이크

식당에 들어섰다. 아직 이른 저녁시간이라 우리가 첫 손님이었다. 직원은 메뉴판을 가져왔다. 티본스테이크를 주문했다. 종업원은 우리가 주문한 티본스테이크를 굽기 전에 생고기를 가지고 와서 확인을 시켜주었다. 스테이크의 양이 3명이 먹기에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완성된 스테이크가 식탁에 올라왔다. 스테이크만 먹기엔 느끼한 맛이 있을 듯해서 파스타를 하나 추가 주문했다. 스테이크에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와인이다. 오랜만에 고기를 마음껏 먹어 보는 것 같다. 스테이크에는 한국 정서상 소주도 괜찮을 듯 하지만, 스테이크의 자존심은 살려 주어야 할 것 같아 와인을 주문하였다. 물론 소주는 식당에 존재하지는 않았다.

 

제노바에서 출발하여 피렌체까지 오늘 일정도 강행군이었다. 유럽여행은 힘이 있어야 한다는 말 뜻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 것 같다. 물론 어떤 여행이든 체력소모가 많이 되지만 유럽은 대부분 걸어 다녀야 하는 관광지가 많기 때문에 체력이 어느 정도는 따라 주어야 한다.

 

피렌체의 여정은 짧게 끝이 났다. 내일은 기차로 로마로 떠날 예정이다. 이탈리아 여행 중에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