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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재미있는 해외 여행 이야기

피란체에서,로마 4박5일 여행

by 동그란 마음 2025.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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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일 수요일-기차 여행( 8일 차) 이탈리아 피란채→로마→ (소유시간 2시간)

기차는 피란체에서 출발하여 오전 12시 30분경, 로마 테르미니역에 도착했다.
 
13일, 밴쿠버에서 출발한 우리 가족은 여러 도시를 여행한 후, 7일 만에 다시 로마에 돌아왔다. 그동안 베네치아, 스위스, 프랑스 등을 여행하며 다양한 매력을 느꼈고, 드디어 로마로 돌아온 것이다. 예약한 호텔은 테르미니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어 쉽게 찾아 도착할 수 있었다. 호텔의 배려로 3시 이후 체크인 시간이 조정되어, 빠르게 짐을 내려놓고 로마 시내 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는 4박 5일 동안 로마에 호텔을 예약했다. 20일부터 22일까지는 파티칸 대성당을 비롯 로마 시내의 주요 관광지를 여유 있게 관광할 계획이다. 23일에는 승용차로 나폴리로 자유 여행을 하고, 다시 로마 숙소로 돌아올 예정이다. 다음 날에는 로마 공항을 떠나, 밴쿠버 집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이번 여행을 마무리할 것이다.

 

로마 여행 첫날, 첫 번째 여행지로 콜로세움 투어를 했다.
콜로세움(Colosseum)은 고대 로마 시대의 건축물 중 하나로, 로마 시대에 만들어진 원형 경기장이다. 예전에 화보나 교과서를 통해 눈으로만 봐왔기에 낯설지 않았지만, 직접 현장을 보고 나니 그 경이로움이 새롭게 다가왔다.
 
콜로세움에 사용된 재료는 석회암, 응회암, 콘크리트로, 홍예석 구조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 거대한 경기장은 관중 5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콜로세움에서 놀라운 점은 그 기나긴 역사를 직접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서기 72년, 페스파시아누스 황제가 착공하고 8년 뒤 아들인 티투스 황제가 완공했다고 한다. 최종적으로 완공된 시점은 서기 80년으로, 현재가 서기 2023년인 점을 고려하면 이 경기장은 이미 1943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인간의 평균 수명(90세)으로 계산해 보면, 무려 21세대가 지난 셈이다. 이런 문화적 가치를 떠나 세월의 흐름이 주는 경이로움은 정말 대단하다.
 
콜로세움 관람은 인터넷 예약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3인 기준으로 58유로이며, 가격이 비싸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서기 72년의 역사를 체험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 값어치는 충분하다. 유명세답게 콜로세움은 많은 관광객들로 붐볐다.

콜로세움 밖에서는 신랑과 신부가 주변을 거닐며 웨딩 촬영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랑을 표현하는 포즈는 하나로 통일되어 있다는 것을 웨딩 촬영을 보며 느낄 수 있었다. 다행히 겨울 날씨가 포근해 신랑과 신부의 표정도 더욱 밝게 촬영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진실의 입(La Bocca della Verità)

콜로세움 관람을 마치고 진실의 입(La Bocca della Verità)에 도착했다. 진실의 입은 대리석으로 조각된 가면 형태로, 산타 마리아 인코스메틴 성당의 서쪽 벽을 장식하고 있다.
 
아들은 1년 전, 진실의 입을 보러 가기 위해 무려 한 시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린 끝에 관람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오늘은 기다림 없이 바로 관람할 수 있는 운 좋은 날이었다고, 아들은 그 행복감을 감추지 못했다.
 
진실의 입에 대한 유래를 찾아보니, 하수도 뚜껑이라는 설과 동물을 제물로 바칠 때 피를 바닥으로 흘려보내기 위한 용도라는 설이 존재하지만, 그 실제 용도는 확실치 않다고 한다. 오랜 세월을 거쳐 유래가 전설적인 이야기로 변해갔을지도 모르겠다. 진실의 입이 열려야 진정한 진실이 드러날 수 있을 것 같다.

조국의 제단에 도착했다. 한눈에 봐도 그 웅장함이 눈에 띈다. 조국의 제단은 이탈리아 의회의 결정에 따라 비토리오 에마누엘레(1820-1878)에게 바쳐진 로마에서 가장 유명한 국보급 기념물 중 하나라고 한다.
 
사실 사전 정보 없이 이곳을 방문하다 보니, 관람 내내 최근에 지어진 현대식 건물로 착각하고 있었다. 로마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건물들이 많아, 조국의 제단이 1878년에 지어진 기념물이라는 사실은 그 역사적인 연대가 오히려 청년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트레비 분수대에 도착할 때쯤 벌써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올 한 해 로마 트레비 분수에 던진 동전 23억, 하루 629만 원"
이탈리아 일간지 일 메사제로에 따르면, 트레비 분수에 기부된 금액이 지난해 143만 2953.74유로(약 20억 원)를 넘어서 역대 최대 금액을 기록했다고 한다. 동전은 주 3회 수거되어 세척과 분류 작업을 거친 후, 가톨릭 자선단체 카리타스에 기부된다. 카리타스는 운영비 6%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빈곤 가정과 알츠하이머 환자 돕는 데 사용한다고 한다.
 
트레비 분수는 이탈리아의 건축가 니콜라 살비가 설계한 작품으로, 높이 26.3m, 너비 49.15m에 달한다. 로마에서 가장 큰 바로크 양식의 분수이며, 세계적으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겨울철임에도 불구하고 분수 주변은 여전히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이탈리아에는 성당 건축물이 주를 이루지만, 분수는 그와는 다른 독특한 용도로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로마 시내는 어디를 가든 유적지와 문화유산이 가득하다. 볼거리가 너무 많아 오히려 사진 찍는 일이 점점 지루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처음 보는 것들은 모두 눈에 담고, 사진으로 남겨야 할 중요한 부분들만 찍어놓기로 했다. 이제는 눈에 담긴 것들을 마음속에 새기며 여행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로마의 밤

내일은 로마 여행의 하이라이트, 바티칸 박물관 투어가 기다리고 있다. 이번 투어는 자유롭게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해설자를 동반한 전문적인 투어로 6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긴 시간 동안 집중해서 박물관을 관람하려면 체력이 중요한 만큼, 오늘은 일찍 숙소로 돌아가 충분한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 내일을 위한 체력 관리가 중요한 만큼, 여행의 피로를 덜고 에너지를 비축하는 것이 더 나은 경험을 위한 준비가 될 것이다. 6시간의 투어 동안 놓치지 말고 모든 것을 즐기기 위해서 오늘 하루는 휴식과 준비에 집중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