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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밴쿠버에 비소식이 계속 이어져 갑니다. 비가 많은 밴쿠버 그래서 사람들은 밴쿠버를 Raincouver라고 합니다. 특히 겨울철에 비가 많이 내립니다. 낮길이가 짧고, 밤길이가 길기 때문에 어쩌면 적응하기 힘든 사람들에게는 아마도 우울증에 직면할 가능성이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다행히 날씨는 겨울날씨 답지 않게 온화합니다.
아직까지는 영상 4~5에 머물고 있습니다.
베란다에는 몇 종류의 꽃과 나무들이 있습니다. 베란다에 물을 주다가 한해살이 꽃이 아직도 피어나고 있는 꽃의 움직임을 보고 삶에 감사했습니다
베란다에는 모든 꽃과 나무가 동면에 들어갔는데 유독 이 꽃만은 아직도 계절감각을 잃어버리고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꽃에도 기후적인 판단의 생각이 있을까, 꽃의 마음을 우리는 알 수는 없지만 인간 기준에 항상 맞추어 갑니다.
봄. 여름. 가을에 피어나야 할 꽃이 겨울인 지금 베란다에 피어 있습니다. 어느 정도 기후조건이 가능하여 계절의 감각을 잃어버리고 피어날까, 꽃을 잠시 바라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꽂을 보면서 세상이라도 바꾸어 놓을 수 있다는 왠지 모를 긍정의 힘이 생겨납니다.
단 한 가지, 지금 피어있는 꽃은 생명력이 강하다는 것에 경이로움이 있습니다. 살고자 하는 의지일까,
그냥 한해살이라는 꽃으로 피고 지면 그만이라 생각했는데 꽃을 보니 아름다움 보다는 생의 찬미가 느껴집니다.
이 꽃의 이름은 제라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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