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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재미있는 해외 여행 이야기

패션의 수도, 밀라노의 멋의 거리 첫걸음

by 동그란 마음 2025.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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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 12월 15일-기차 여행 (3일 차)

 

베네치아에서의 2박 3일의 여정을 소화하고 산타루치아 역에서 9시 10분 행 기차를 타고 밀라노로 출발하였다. 밀라로까지 가기 위해서는  중간역 지점에서 밀라노행 기차로 다시 환승을 해야 한다. 환승 시간은 단 5분이 주어졌다. 5분으로 가능할 수 있을지 아무리 생각해도 가능할 것 같지 않을 것 같다. 플랫폼(platform)이 밀라노 방향과 마주하고 있다면 가능할 수 있지만 지하통로를 거쳐 이동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왠지 기차를 놓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기차가 밀라노로 갈아타야 하는 환승역에 도착했다. 기차 문이 열리자마자 밀라노행 기차를 타기 위해 환승객 들이 앞뒤 돌아보지 않고 뛰기 시작했다. 몇 번 홈에서 타는지도 모르고 우리 부부도 뛰고 있는 승객을 쫓아 무작정  뛰었다. 그들이 어디를 가는지도 모르고 대충 우리와 같은 밀라노행이라 생각하고  것이다. 다급한 상황에서 우리와 같은 방향이 아니어도 어쩔 수 없었다. 단. 오분의 시간 동안 이것저것 생각할 겨룰 도 사실 없었다. 단지 운명에 맡겼다. 이런 곳이 운명이구나 뛰면서 어처구니없는 생각이 들었다. 운명은 적중했다. 앞에서 뛰고 있는 승객들 덕분에 무사히 5분 만에 환승에 성공했다. 오분의 환승은 뛰지 않고서는 도저히 환승이 불가능한 컨디션이었다.

 

12시 40분, 환승의 긴장 끝에 무사히 밀라노역에 도착을 했다. 밀라노역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패션의  본고장답게 기차 역사역부터가 웅장하고도 화려했다.

밀라노 역사 내부중 일부의 모습
 

아들이 밀라노역 근처에 예약해 놓은 호텔로 향했다. 밀라노 다른 지역을 예약하려다 초행길을 감안해서 역 근처로 예약해 놓았다고 한다. 내비게이션에 의존해 어렵지 않게 호텔에 도착했다. 저녁시간에 아들과 이곳 밀라노 호텔에서 만나 남은 여행 일정을 같이 하기 했다. 낯선 해외에 아들을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호텔에 체크인을 끝내고 우리 부부는 아들이 도착 전인 저녁이전 시간까지 밀라노 시내 관광을 계획해 놓았다. 일정 중에 오전 시간은 온전히 이동 간 시간에 빼앗겨 버렸고 밀라노 여행은 오후 시간뿐이 없었다. 일단, 마음이 다급해져 갔다. 점심도 해결해야 하고 반나절을 쫓기어 가야 하는 여정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급해지는 일이 생겨났다.

 

일단, 점심부터 해결해야 할 것 같았다. 다행히 호텔 인근에서 익숙한 KFC를 발견했다. 간단히 햄버거와 커피로 점심을 해결할 요령에 KFC로 들어섰다. 점심시간대라 많은 사람들로 붐벼났다. 간단히 점심을 빠르게 해결하고 전철역으로 향했다. 마침 매장 바로 앞에는 전철역이 있어 시간적 여유를 벌었다. 전철을 타고 밀라노 대 성당에 도착했다. 성당의 웅장함은 베네지아에서 보았던 성당과 다를 것이 웅장했다. 광장에는 수많은 인파와 조각상, 비둘기까지, 여유로운 오후의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아내가 성당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준다고 한다. 그때 갑자기 흑인 한 명이 나타나 손에 옥수수 알갱이를 한 줌 쥐어주었다. 순간 거부할 수도 없고 성의로 알고 아무 생각 없이 옥수 알갱이를 받아 들었다. 손에 거머쥔 옥수수를 먹기 위해 수많은 비둘기가 날아들기 시작했다. 혹인 남성은 계속해서 옥수수를 건네주었다. 왠지 거듭되는 호의에 이상한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이후, 곧바로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비둘기 먹이를 주었으니 대가를 지불해 달라는 것이다. 돈은 없고 카드밖에 없다고 하니 카드도 받는다고 한다. 순간, 무엇인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후 일행으로 보이는 흑인들이 앞을 가로막고  손에 든 돈뭉치를 내보이면서 돈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아내는 순간 용감했다. 돈이 없어 줄 수 없으니 자리를 비켜달라고 강하게 저항했다. 그들은 돈 받을 희망이 없어 보였는지 이내 자리를 떠났다.

 

흑인들은 일종의 보트피플이라고 불리는 아프리카 난민들이라는 것을 나중에 아들을 통해 알게 되었다. 밀라노 관광지에서 그들의 모습을 종종 목격할 수 있었다. 행상부터 시작하여 강매까지 첫 느낌 때문일까. 곱지 않은 시각으로 그들을 응수했다.

 

부지런히 전철을 갈아타고 다음 행선지로  출발하였다.

 

최후의 만찬 레오나르도 다 빈치 그림을 보기 위해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에 도착을 하였다. 이 작품은 성경에 등장하는 예수의  마지막 날 있었던 최후의 만찬의 경을 그린 그림으로 매우 예술적인 가치를 받고 있는 세계적인 작품이라는 것을 굳이 설명을 안 해도 누구나 알 수 있는 작품 중 하나이다. 일단 개방되어 있는 성당 내부부터 관람하고 최후의 만찬 그림이 있는 성당 바로 옆에 건물로 이동했다. 그림이 소중된 장소는 옛 수도원이 있던 장소라고 한다. 아쉽게도 관람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관람하기 위해서는 미리 인터넷 예약을 해야 관람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미 1월 중순까지 예약이 마감되어 이후에나 예약 관람이 가능하니 미리 예약의 개념도 의미가 없는 일이다. 사실 그림을 바로 앞에 두고도 관람하지 못하 돌아오는 마음은 아쉬움이 컸다. 찾아온 성의를 보아서 배려를 해줄 법도 한테 어디까지나 개인의 생각에 지나지 않은 이야기일 뿐이다. 허탈하게 뒤돌아 서는 발걸음을 뒤로하고 다음 행선지로 발길을 옮겨갔다.

스포르체스코성( Castello Sforzesco)
 

시간상 오늘 밀라노에서의 마지막 일정이 될 스포르체스코성( Castello Sforzesco) 도착했다. 기존의 성당 건축 양식과는 달리 거대한 성이라는 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관람하기 시작했다. 스포르체스코 성은 이탈리아의 밀라노에 있는 성채로, 지금은 도시 박물관과 예술품 전시장으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 

 

스포르체스코성을 뒤쪽으 파코 셈피오네 공원이 있다. 마치 파리에 개선문을 연상하는 훌륭한 조형물이다. 거의 개선문과 흡사한 조형물을 보면서 혹시, 원래의 개선문이 파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탈리아 있는 이곳은 아니었을까라는 착각이 들정도로 매우 정교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다. 파리 개선문보다는 모양면에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현대식 조형물의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밀라노 시내 여행은 짧은 시간임에도 섬세하게 여행지를 읊어보았다, 만족면에서 대 만족 평가에 손을 들어도 될듯하다. 호텔로 귀가 교통편은 전철이 아닌 전차(트램)를 이용했다. 우리 부부에게는 이동 교통수단이기보다는 전차를 타는 것도 여행관광 상품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탑승 하여 또 다른 관광의 묘미를 즐겼다.

 

숙소에 도착 후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탈리아에서 행사를 끝내고 랜트카를 빌려 30분 후이면 숙소에 도착한다는 것이다. 30분 후. 우리 부부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감격적인 아들과의 특별하고도 색다른 상봉의 기쁨을 가졌다.

 

내일은 여행 4일 차 아침 일찍 서둘러 스위스 제네바와 프랑스 리웅까지 하루에 3개국을 소화해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