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끝지락의 시간을 보내고 왔다
요즘은 계절 변화에 민감한 반응을 가져갈 때가 많다. 가을과, 겨울의 계절적 갈림의 길,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진정한 계절일까, 날씨 변화에 맞물려 급 궁금해져 올 때가 있다.
11월인데도 호수에 분수대가 가동 중이다. 이전에는 여름철 호수를 산책하면서 분수가 설치되어 있다는 것조차 몰랐다. 적어도 여름철만큼은 분수대를 가동했을 법했는데 이번에는 더구나 늦가을임에도 처음 목격하는 분수의 모습이다. 늦가을 나름대로 호수에서 뿜어내는 분수의 모습이 색다른 새로움을 가져온다.
계절은 어디든 다르지 않았다.
가을을 아쉬워하고 우리들 가슴에 담고 싶은 계절은 분명 가을이다. 붉게 물들어진 낙엽 때문이다. 짙게 퇴색되어 간 낙엽이 인간의 눈에 아름답게 보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미 우리는 말을 하지 않아도 알고 있다. 자연 속에서는 또 다른 모습에 인간들은 흥미를 느껴갔다. 우리가 바라보는 세상은 싱겁고 짜고의 단순한 차이쯤은 아니었을까,
놀이터에도 계절적 감각이 묻어 있다. 아이들 눈에 가을은 어떤 모습일까,
호수를 걷다가 갑자기 이름 모를 정체를 발견했다. 근처에서 한 젊은 친구가 드론을 띄웠다.
호수 주변을 경계로 공원이 있다. 지금의 계절과는 상관없는 파릇파릇한 잔디를 뽐낸다. 또 다른 각자의 계절을 맞이하는 기분이 든다.
나뭇가지에 연이 걸려있다. 신기한 느낌이 든다, 한국인이 날리던 연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꼬마는 세발자전거에서 벗어나 부모의 도움 없이 두 발자전거를 타고 낙엽을 밟고 지나간다. 이 또한, 꼬마의 눈에도 가을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호수물이 차가운 듯 한가보다.
어디든 가을이 아닌 곳이 없다,
지붕 위에 살포시 낙엽이 내려앉았다. 보는 것만으로도 느껴가는 만추의 풍경, 인간은 분명 가을을 닮아가고 있다,
공원에는 망자의 이름이 새겨진 밴취가 넣여있다, 흔히 공원을 걷다 보면 유가족들이 기증한 벤치에 죽은 이의 이름과 함께 가족의 마음도 함께 담아가고 있었다.
패션일까,
색깔이 두 가지 칼러의 바지를 입고 지나가는 산책객이다. 색다른 패션에 사진을 옮겨 담아 보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약국에 들러 독감주사를 맞았다. 캐나다에는 병원에 가지 않아도 약국에서 대부분 예방주사를 서비스한다. 물론, 의료비용은 전액이 무료인 국가 시스템을 이용한다. 병원도 질병으로 인해 진료를 받을 경우에도 전액 무료 의료를 시행하고 있다.
국민들에게는 땡큐 한 일이다.
아내는 예방접종을 마치고 약국에 비치된 혈압계로 혈압 수치를 확인하고 있다. 소박한 일요일 가을 외출을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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