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소낙비소리 들으면서 시끄럽지 않은 감성의 밤을 보냈다. 아직도 감성이 남아있나 보다. 아침에 일어나 기대하지 못한 햇살 좋은 날씨를 만났다. 내일부터는 계속해서 비소식만 있다고 아내는 오늘처럼 화창한 날 산책이라도 하자고 한다. 밴쿠버는 겨울 내내 비소식이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비가 멈춘 날에는 비로 인해 멈추었던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빠른 걸음으로 집 앞 공원을 두 시간 정도 산책한 것 같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며칠 전 볼거리 정보하나를 얻어 놓은 것이 생각이 났다. 다가올 크리스마스 기분을 미리 만끽할 수 있는 장소이다. 집에 들러 차를 가지고 그곳을 방문하기로 했다.
밴쿠버 인근지역에 포트 코퀴틀람 Miracle on Rae Street에 있는 크리스마스 전등. 트리 장식 하우스에 도착했다. 온갖 크리스마스 장식품과 조명이 이곳에 다 모인 듯 규모가 웅장했다, 오후 3시 반, 크리스마스 전등 불빛을 보기에는 아직은 이른 시간이다. 사실, 어둠이 내려앉는 시간대에 도착해야 화려한 조명이 커져있는 크리스마스 하우스의 절경을 담아 갈 수 있는데 사람이 붐벼날 저녁시간보다는 한가한 낮시간대도 나름 괜찮을 것 같아 방문을 했다. 낮 시간대라 주변은 한산했다. 하우스 주변을 돌며 사진 촬영을 하는 젊은 여성 한 명 이외에는 방문자는 보이지 않았다.
개장기간과 영업시간이 별도로 공지되어 있었다. 개장기간은 2024년 12월 1일 ~ 2025년 1월 5일, 일요일 ~ 목요일 오후 5시 ~ 10시, 금요일 및 토요일 오후 5시 ~ 11시, 영업시간이다.
조명이 20십만 개 정도가 된다고 한다. 조명의 아름다운 불빛을 눈으로 담으면 환상적인 이보다 아름다울 것이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빛반사로 인해 제대로 자연스러운 크리스마스 하우스를 남아내지 못했던 몇 년 전의 기억이 있다. 화려한 밤의 조명 없이 감상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불빛만 제외된 크리스마스를 촬영하기 시작했다.
이곳은 단체에서 운영하는 영업장소도 아니고 그렇다고 시민에게 공개되는 관광지도 아니다. 개인의 집에 크리스마스 하우스를 만들어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시민들에게 매년 지속적으로 볼거리를 제공한다고 한다.
포트 코퀴틀람의 Rae Street의 기적이 계속 빛나는 이유
레이 스트리트의 기적(레이 스트리트 3313)은 2022년 1월 9일까지 매일 밤 조명이 켜지고, 기부로 모인 식량과 현금 기금은 SHARE 가족 및 지역 사회 서비스가 운영하는 식량 은행에 전달된다고 한다.
이 행사에는 약 20만 개의 조명과 함께 집뒤쪽에 우뚝 서 있는 큰 나무에도 대형 장식품을 설치하고, 행사로 인해 도시는 매일 밤 수백 명의 차량 운전자가 교통 체증을 일으키지 않도록 매년 12월 한 달 동안 레이 스트리트에서 일방통행을 시행한다고 한다.
새로운 크리스마스 하우스, 인증샷으로 2024년 크리스마스를 사진에 남겼다. 다음에 다시 기회가 되면 일 몰 후의 시간에 방문해서 화려한 크리스마스 하우스의 조명빛을 감상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주변을 배경으로 동영상을 찍어 보았다. 정지된 일부의 사진보다는 움직이는 동영상이 더 현실감을 가져다줄 것이라 생각한다,
아래 영상은 밤의 영상을 유튜브에서 옮겨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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