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화장실 문화
이탈리아는 공공화장실도 유료, 비데는 한국 비데와는 전혀 다른 다른 모습, 식당에서도 물을 사 먹는다
작년 연말에 이탈리아와 스위스. 프랑스 3개국 여행을 하였다. 이탈리아의 화장실 문화는 다른 유럽 국가와 유사하지만, 몇 가지 독특한 특징이 있다. 이탈리아의 공공 화장실은 대체로 깨끗하고 관리가 잘 되어 있으며, 특히 비데의 사용이 매우 일반적이다. 이탈리아의 화장실 문화를 설명하면서 주요 특징들을 살펴보기로 한다.
1. 비데의 흔한 사용
이탈리아에서는 비데가 거의 모든 가정용 화장실에 필수적으로 설치되어 있다. 비데는 위생 관리를 위한 중요한 도구로, 특히 이탈리아 사람들은 개인위생에 큰 가치를 두기 때문에 비데 사용이 일상적이다. 비데는 변기와 따로 설치되어 있다. 처음에는 세면대로 착각을 했다. 세면대 모양을 하고 있고 세면대 중간에 물이 나오는 노줄이 세정을 하는 유일한 기구 중 하나이다. 예로부터 화장지를 사용하는 것보다 더 위생적이라는 생각이 비데는 널리 퍼져 있다.
2. 공공 화장실
이탈리아의 대도시나 관광지에서 공공 화장실을 쉽게 찾을 수 있지만, 대개 유료이다. 우리나라 70년대 초 우리나라도 한때는 전철역 내부 화장실을 동전을 받고 유료로 썼던 그때의 풍경과 같다. 공공 화장실을 이용할 때 1유로 정도의 요금을 지불하고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일부 화장실은 관리인이 있어 청결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화장실 옆에 비품을 보관하는 창고에는 청소를 하는 관리인이 항상 상주해 쓸고 닦고를 반복한다.
공공 화장실의 또 다른 특징은 세면대와 핸드 드라이어의 구비이다. 손을 씻고 말릴 수 있는 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며, 화장실의 청결함이 비교적 잘 유지되는 편이다. 이는 공중화장실이면서도 유료로 운영되기 때문일 수 있다.
3. 화장실 이용 시 주의사항
이탈리아의 화장실은 외국인에게 조금 당황스러울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일부 공공 화장실에서는 변기 뚜껑이 없거나 변기 시트가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 변기 시트가 없는 경우에는 우리가 평상시 변기에 앉아서 하는 자세와 달리 변기 위에 올라가서 대소변을 해결해야 하는 어색함이 노출되어 있다. 또한, 비누나 화장지가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휴대용 물품을 준비해서 화장실을 출입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공공 화장실에서는 대부분 변기가 우리나라 변기 형태와는 달리 변기물을 내리는 곳이 변기자제에 부착되어 있지 않고 플러시 버튼이 벽에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이 있어 처음에는 당혹스럽기도 했다.
4. 환경 보호와 물 절약
이탈리아에서는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 물 절약이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일부 공공 화장실에서는 물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변기 플러시나 비데에서도 물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장치들이 설치되어 있다. 이런 시스템은 물 낭비를 줄이는 동시에 화장실 유지 비용을 절감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화장실뿐만 아니라 식당에서도 물을 사 먹는다.
5. 프라이버시 존중
이탈리아 사람들은 화장실에서의 프라이버시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대부분의 공공 화장실은 높은 칸막이로 구획되어 있으며, 문이 완전히 닫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탈리아의 화장실 문화는 위생과 편의를 중시하는 측면에서 발달해 왔으며, 특히 비데 사용이 널리 퍼져 있다는 점이 다른 나라와 차별화되어 있다. 단, 비데가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비데와는 전혀 다른 형태를 지니고 있다. 공공 화장실은 유료인 경우가 많지만, 대체로 청결 상태가 우수하며, 물 절약과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도 높다. 특히, 이탈리아를 방문할 때 이러한 화장실 문화적 특징을 미리 알고 가면 이해력 있게 좀 더 편리하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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