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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이야기

오대산 계곡에서 아침을, 월정사에서 점심 공양을 하고 평창에서 저녁을 먹었다

by 동그란 마음 2025.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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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에서 또 다른 목적지를 가기 위해 아침에 눈을 떠 자동차 시동을 걸어 보았지만 작동하지 않았다. 순간. 갑자스러운 차의 무반응에 당황해지기 시작했다. 내연기관차 일경우는 점프선을 이용하여 간단히 시동을 걸 수 있지만, 전기차에 관해서는 정확한 대처 방안을 알 수 없어 인터넷을 통해 한참만에 해결책을 찾게 되었다. 전기차에도 실내외 등과 시동을 걸 수 있는 보조배터리가 별도로 존재하고 있었다. 새벽 5시쯤 현대 서비스센터로 전화를 연결했다. 다행히 긴급 상황은 시간에 관계없이 접수를 하고 있었다. 서비스요청을 통해 배터리 문제를 간단히 해결을 했다. 차 때문에 피서지에서 밤을 꼬박 새우고 말았다.

밤을 꼬박 새운 대가로 5시 20분 해가 떠오르는 일출의 장관을 동영상으로 담을 수가 있는 행운을 얻었다. 가까이에서 일출을 본 경험은 신년이 시작하는 1월 1일에 멀리서 몇 번 본 경험이 있다. 요즘 같은 장마철에는 사실 불규칙한 일기변화로 일출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 아닐 수 없다.

 

동행인도 일찍 아침을 맞이하여 일찍 월정사로 향하기로 했다. 가는 길목 적당한 장소에서 라면에 어제사온 만두를 넣어 끓여 먹기로 했다, 일명 만두라면이다. 소금강을 지나 한적한 계곡에 멈추었다. 이곳 또한 개인이 사유의 캠핑장인 듯했다. 이른 아침이라 통제하는 사람은 없었다.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설렌다.

무더운 날씨 탓도 있지만 바닷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실려온 염분 때문에 온몸이 끄적거리는 3일의 시간을 보내고 모처럼 산에 청량한 넘치는 공기의 소중함이 느껴지는 찰나의 순간이다.

물이 흐르는 계곡을 경계에 두고 라면을 끓였다. 만두라면이 탄생했다. 밖에서 먹는 맛, 특히 자연과 함께 하는 분위기에서 식사는 어떠한 것과도 비교할 수가 없다. 무더운 날씨 탓도 있지만 바닷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실려온 염분 때문에 온몸이 끄적거리는 3일의 시간을 보내고 모처럼 산에 청량한 넘치는 공기의 소중함이 느껴지는 찰나의 순간이다. 식사를 끝내고 곧바로 월정사를 향해 떠났다.

월정사 또한 처음은 아니다. 아련한 기억이 ㅇ머문 곳이다. 2007년 아내와 아들 둘이 캐나다 유학길에 오르기 전 가족여행 중에 들렀던 곳이기에 더욱더 감회가 새롭다. 많은 사람들이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주차장 공간을 메워가기 시작했다. 피서철에는 산은 바닷이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는다는 이유를 접하게 되는 순간이다.
 
월정사 경내를 들러보고 상원사로 향했다. 월정사에서 산 고지 방향으로 한참을 올라가야 하는 길이다. 상원사까지 안내표지판에는 6km로 표기되어 있지만 체감적 거리는 10km 이상의 거리감이 느껴진다. 길은 자체도 아스발트나 시멘트 포장길이 아닌 흙과 토사로 다져진 비포장도로이다, 별도로 대중교통도 수단이 미니버스도 시간에 간격을 두고 운행하고 있었다.
 
상원사는 다른 절과는 차별화된 웅장함을 기대감을 가지고 올라왔지만 별다른 감흥의 느낌을 전해 받지 못했다. 오는 거리만큼의 가치를 솔직히 보상받지 못한 느낌이다, 불자가 아닌 상태에서 눈으로 즐기는 여행이고 보니 아마도 겉으로 풍기는 절의 표면적인 형태만을 가지고 섣부른 판단을 했는지도 모른다.

상원사에서 월정사 주차장으로 다시 복귀하였다. 도착한 시간은 대략 오전 10시 30분 정도로 기억된다. 공양시간은 11시부터~12시까지이다. 서둘러 월정사 공양실로 향했다, 예전에는 공양이라는 표현보다는 절밥이라고 표현을 했었다. 불자가 아니기에 표현하는 방법의 차이일수도 있지만, 이제부터는 공양이라는 말로 표현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공양을 마치고 특이한 점은 자기가 먹은 식판을 스스로 깨끗이 세척하는 것이 원칙이 되어있었8다. 한다는 것이다. 무료라는 개념보다는 정말 다음에 이 식판으로 식사를 할 사람들을 위해 깨끗이 정성을 다해 식판을 닦았다.

식사를 끝내고 경내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가졌다. 카페 아래로 흐르는 계곡 또한 인상적이다. 맛보다는 분위기. 분위기보다는 어디에서 마시느냐는 위치적 설정에 대한 감격이다. 커피를 마시고 다음 행선지인 평창으로 떠났다

미리 계획해 두었던 평창 강변주차장에 도착했다 하늘이 말고 깨끗했다. 이곳은 공용 주차장 용도로 쓰면서도 캠핑도 한다는 어느 캠핑 후기를 보고 결정한 마지막 행선지이다. 차량은 아들이 해외 출장 중에 있어 아들 차를 이용을 했다. 전기차라 연료비 절감에 차 안이 비교적 넘어 차박 하기에는 이만한 차가 없다.

이곳에서 장기간 캠핑을 하는 차량의 모습이다. 60대 후반의 아저씨가 이 차량의 주인이다. 아저씨는 친절하게 이곳 상황에 대해 설명을 해 주셨다. 나중에 안 이야기지만 아저씨는 페 말기 환자라 언제 세상과 이별할지를 모른다는 안탑가운 소식을 전했다. 왠지 스스로의 건강함에 감사를 하게 되는 순간이다.

저녁을 준비했다. 오늘은 삼겹살이다. 상추와 고추. 마늘. 치커리는 꺂잎은 마트에서 모든 쌈으로 사고, 씀바귀는 현자에서 채취를 했다.

이슬이가 있고, 맥주가 있고. 커피가 다. 야외에서 먹는 삼겹살 맛, 아마도 우리는 이런 맛 때문에 캠핑을 즐기는지도 모른다. 작년 여름에 한국 캠핑장에 있던 이야기를 재 구성해 보았다. 언제 또 한국에서의 캠핑을 기대해 볼지 모르겠다.
 
주문진 해수욕장에서부터 오대산 월정사로 그리고 평창 하루의 긴 여정을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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