낌을 가지게 한다.
지구는 둥굴다.공은 지구를 닮았다. 발끝과 손끝에서 공은 기묘하게 승패를 만들어 갔다. 공의 원리를 모방한 시발점에서 삶이 시작되어 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공의 중심에는 골문이 굳건하게 지키고 서 있다. 골문을 통과해야 요술 같은 승자의 문이 열리기 시작한다. 자신이 공을 지켜가고 있다 할지라도 문을 통과하지 못하면 승자는 존재하지 않았다.
모처럼 축구 이야기를 해 보려 한다. 축구에 대한 관심도는 남녀노소 구분이 없다. 특히 , 다른 종목에 비해 축구는 전 국민이 흥미를 가지고 관전하는 대중적인 스포츠 중 단연 으뜸인셈이다. 하지만, 관점 포인트를 냉정하게 살펴보면 고작 월드컵. 올림픽. 국가 대항 이외에 관심의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는 특별한 행사 이외에는 사실, 축구에 대한 관심도는 충분한 관심을 유도하거나 기대할 수 없다.
어제는 캐나다에서 한국과 요르단 월드컵 예선 경기를 인터넷을 통해 관람을 했다. 한국 축구의 분열이라는 요르단 현지 기자의 날카로운 질문, 스포츠가 우리에게 주는 영향력은 무엇일까를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된다. 스포츠를 통해 삶의 활력소를 찾아가는 놀이 문화 정도의 첨병과도 같은 것은 아닐까?
승부에 지나친 기대감을 안고 사는 우리내들의 마음은 무엇일까?
축구분만 아니라 스포츠를 보면서 생각이 깊어진다.
다행히 요르단에게 2:0의 패배를 했던 지난 아시아게임에서의 설욕을 원정 경기에서 승리로 이끌어 냈다
우리나라 축구 역사를 더듬어 본다. 1980년대에 차범근 선수가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독일의 프로 축구 리그인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면서 전 국민에게 차붐의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한국선수의 유럽 축구 진출 무대는 많은 시간 정체되어 있었다. 2002 월드컵 신화와 함께 축구는 새롭게 다시 부활하기 시작했다. 이전에 축구는 남자들의 전유물과도 같았다. 축구 붐이 일기 전에는 특히 여자들에게는 전혀 관심밖의 스포츠 중 하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은 남녀노소의 구분 없다.
2002년 이후 한국의 축구는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박지성을 시작으로 많은 국내 유명 선수들이 해외에서 기량 있는 선수로 모습을 하나 둘 드러내 보이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인찬 유럽시장에서의 몸값이 뜨겁다. 몸값만큼 소속 구단에 대한 관심 또한 묵고하고 지나칠 수 없는 국민들의 뜨거운 축구사랑이자 관심사로 이어져 갔다.
2023년 시즌 수원삼성과 강원 FC와의 마지막 운명의 설전에서 삼성은 K2리그로 자동 강등이라는 비운을 맞이했다. 삼성이 무너졌다는 배경에 심각성을 가지고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이러한 상황의 인식은 우리나라 프로축구의 단면을 보는 현실이기도 하다.
수원 삼성은 창단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K리그 2부로 추락한 적이 없었다. 무려 K리그 14회 최 다승 우승이라는 신화와 함께 FA(대한축구협회) 컵 5회,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 등 수많은 트로피를 수집했다. 하지만, 이러한 화려한 전적에도 불구하고 명성의 몰락은 영원하지 않았다. 2020년대 들어 중하위권에서 맴돌다가 결국 작년 2022년 에는 10위로 아슬아슬하게 강등을 피했갔다. 그리고 올 시즌 초반부터 성적부진으로 인해 계속 위기를 회복하지 못하고 꼴찌팀이 이라는 하위권의 누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한국 프로팀에 대한 관심도가 단 1%도 없었다. 아마도 대부분 프로축구에 관한 인식이 비슷할 것이라 생각이 든다. K리그 팀이 어떤 팀이 있는지, 얼마만큼의 순위를 지켜가고 선수 또한 어떤 기량을 지닌 선수가 있는지, 관심보다는 손흥민. 이강인 선수는 어느 팀, 연봉은 얼마인지가 관심에 우선이 되어가는 것이 더 흥미로울 것이다.
2023년 수원 삼성과 강원 FC의 마지막 경기를 보면서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수원 삼성을 열열하게 응원했다. 개인적으로 수원 삼성팀에 소속되어 있는 외국인 공격수와 연관이 있다는 것이 결정적인 이유가 지금까지 아쉬움일 수도 있다.
해외 거주 여건 때문에 현장 경기관람은 불가능했지만, 대신 중계방송의 도움을 받았다. 경기 때마다 관중석은 항상 썰렁한 분위기가 경기 전 매번 마음에 걸려 왔다. 올해 초부터 9월까지 한 번도 놓치지 않고 나는 한국의 중심부에서 경기장을 찾아다니면 프로축구 관람을 해 왔었다. 수원 삼성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은 한국 프로축구의 또 다른 이정표를 써 가고 있다.진정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이자리에서 다시 한번 응원을 보내고자 한다, 우리 프로 축구의 발전을 위한 한몫을 담당하고 있는 수원팬들의 환호성은 진정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이 분명하다.
우리 축구 문화는 아직도 관전문화는 후진국이다. 대표팀 경기. 국제적인 경기에만 환호하는 관전문화에서 아직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 축구 선진화를 운운하는 축구 팬들은 좀 더 각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90분이라는 시간 동안 승점이 갈리면서 경기가 종료되었다. 추가 시간이 주어질 때에는 황금의 시간과도 같은 값진 시간이었다. 추가 시간 골로 연결되지 못하면 또 아쉬움으로 추가 시간을 기대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관중석 이곳 저것에서 보이는 표정들이 진지했다. 한편에서는 웃고 있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울고 있다.
마지막 종료의 휘슬에 마음을 공유해 본다. 지구와 더불어 공도 둥글다. 우리의 관전하는 태도는 공처럼 둥글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을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동의를 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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