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걷는시간1

숲이 들려준 이야기,산속의 표정과 함께 봄의 산책 길을 걷다 숲이 들려준 이야기,산속의 표정과 함께 봄의 산책 길을 걷다4월의 봄, 자연의 생명력과 인간의 사유가 만나는 산책. 까치의 움직임과 사과나무의 순환 속에서 존재 그리고 산책길에 같이 나선 숲들의 의미를 다시 바라보다.풀내음과 흙냄새가 섞여 퍼지는 4월의 봄.마치 숨을 쉬듯, 땅이 살아 움직인다.까치 한 마리가 뿌리로 스며든 생명을 따라 먹이를 쫓고 있다. 두 다리가 아닌 네 다리에 가까운 몸짓 덕분일까. 그 자연스러운 움직임 속에서, 인간에게 주어진 팔과 다리의 분명한 역할이 새삼 고맙게 느껴진다.지난겨울, 사과나무 끝자락에 마지막까지 매달려 혹한을 견디던 사과 하나. 이제는 그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연두빛 새순이 얼굴을 내민다. 기억 속 마지막 사과의 짙은 절규마저 봄바람에 묻힌다.봄은 .. 2025. 4. 11.

이전 1 다음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