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처음 인연은 2020년 창궐하던 팬더믹이 있던 10월,3개월 된 강아지를 분양해 왔다. 반려견은 올해 10월이 4년째 생일을 맞이하는 성견으로 성장했다.
아들과 아들 여자친구와 우리 부부 4명은 집에서 한 시간 반 정도에 떨어진 농장을 방문, 보더콜리라는 견종의 강아지를 분양해 왔다. 농장에서 분양 집으로 들어오고 있는 모습이다.
아들은 강아지를 위해 아낌없이 돈을 썼다. 강아지에게 필요한 장난감을 비롯해 목줄부터 비롯해 없는 것 철저하고 세심하게 준비를 해 놓았다.
온갖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잠이 들어 있는 모습이다. 더 이상 크지 않고 이 정도만 컸음 하는 바람도 있다. 자는 모습이 팬덤을 닮았다. 이런 귀여운 모습 때문에 사람들은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당분간 강아지에게 공간의 일부를 제한해야 할 것 같아서 거실에 강아지집과 울타리를 만들어 주었다. 배변 활동이 아직 익숙하지 않아 강아지집에 패드를 깔아주었다.패드 전체를
물어뜯어 강아지 울타리 안은 완전 난장판이 되고 말았다. 아직은 패드에서 배변활동을 하지 못해 적응기간을 가지고 있지만,현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어쩐지 갈길이 멀기만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배변활동도 못하던 강아지가 이젠 의젓한 성견으로 변신했다. 다른 보도콜리에 비해 신체조건이 다소 큰 편에 속한다. 어느 정도까지만 생각하고 있는 적당선에서 자라주었으면 하는 바람은 있었는데 아들은 대형견을 원했기 때문에 아들의 바람대로 잘 커주었으니 다행한 일이다.
반려견의 이름은 Gogi이다. 한국식 발음으로는 "고기" 왠지 처음에는 이름을 부른다는 것에 가족 전체는 거부 반응을 가지고 있었다. 아들은 한국의 고기가 아닌 발음에서 나오는 이름의 느낌을 외국인들은 좋아한다고 이름을 끝내 고수, 뜻을 굳히지 않아 식구들은 어쩔 수 없이 수용하기는 하였지만 사실, 일 년 넘게 이름을 부르는 일에 거부반응도 많이 섞여 있었다.이제는 이름의 느낌보다는 사랑의 느낌으로 불러주는 고기라는 이름이 친근하다. 하지만 가끔 한국사람들을 만날 때면 강아지 이름을 물어본다. "고기요"라고 말해주면 의아스럽다는 표정을 짓는다.
고기는 차를 타면 차멀미를 해서 멀리 떨어진 공원을 가지 못하고 집 앞 공원만을 이용하는 신세가 된다. 대부분의 강아지들은 차 타는 것을 좋아하는데 의례적이다.차를 타고 외출하는 강아지들의 모습을 볼때마다 부러움이기도 했다.
오랜만에 싫어하는 차를 타고 해변로 외출을 나왔다.강아지는 다른 강아지에 비해 비교적 온순한 편이기도 하다.
집 앞에는 공원이 있고, 공원안에는 작은 호수가 있다.공원과 호수주변을 한 바퀴 돌면 한 시간 반 가량의 시간이 소요된다. 보도콜리는 많은 운동량을 요구한다. 주인이 게으르면 강아지에게는 불행한 일이다. 강아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족들은 운동을 게으리 하지 못하는 의무감이 생겨났고, 더불어 식구들 운동량도 늘어 건강에도 보탬 되어갔다.
산책을 하던가 무리하게 뛰어놀고 잘때에는 자유형식으로 보기 드문 모습으로 잠을 진열되어 잔다. 동물들은 잘 때 배를 안보여주고 잔다고 한다. 야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다른 동물의 공격에 대비한 자세라고 한다. 우리 집 반려견은 배를 내놓고 잔다는 것은 주인을 신뢰한다는 방증일 수도 있다.
본래 강아지 주인은 아들이다. 주인의 조건은 강아지 분양 비용 일체를 지불했다는 것만으로 주인으로 인정했고, 강아지 사료까지 일부 부담을 했다. 아들은 올해 출가하면서 강아지와 함께 출가를 했다. 거의 4년 동안 어렸을 때부터 키우던 강아지라 강아지가 출가한 후 항상 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오늘은 오후에 반려견과 함께 아들이 집에 방문을 한다고 한다. 우리는 출가한 아들이 둘이 있지만, 아직 손주가 없다. 강아지도 기다려지고 이렇게 반가운데 손주가 생기면
그 이상 보고 싶고 반가움이 배는 되겠다는 생각을 해보곤 한다. 아내는 강아지에게 줄 살몬 (연어)을 손질하고 있다.
한국도 반려견 천만 시대를 맞이했다고 한다. 강아지의 자유권은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고 그 공간에서 뛰어놀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 생각이 든다.
방문할 반려견 "고기"를 기다리는 도중, 잠시 시간을 내어 마음을 글을 옮겨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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